케냐 남서부에 있는 카지아도. <br /> <br />성인 남성 십여 명이 숲 속 어딘가를 향해 조심스럽게 몰려갑니다. <br /> <br />주변에서 가축을 키우는 목동들인데 대부분 손에 창을 들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들의 사냥감은 암컷 사자. <br /> <br />연달아 내려꽂히는 창에 맞아 제대로 저항도 못 한 채 숨을 거뒀습니다. <br /> <br />국립공원에서 탈출해 가축을 11마리나 물어 죽이자 목동들이 직접 나선 것입니다. <br /> <br />[테니슨 윌리암스, 세계동물보호협회 아프리카 책임자 : 사자들이 서식지를 벗어나 먹이를 찾아 농가에 들어와 가축을 죽였습니다.] <br /> <br />이렇게 죽임을 당한 사자가 이날만 6마리. <br /> <br />며칠 전에도 케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수컷 사자가 비슷한 이유로 사살됐습니다. <br /> <br />당국 조사 결과 최근 1주일 동안 목동들에게 죽임을 당한 사자는 모두 10마리로 집계됐습니다. <br /> <br />'야생동물의 낙원'으로 불리는 케냐가 '사자들의 무덤'으로 변한 것입니다. <br /> <br />극심한 가뭄 탓에 서식지가 파괴되자 먹이를 찾아 마을로 향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벌어진 일입니다. <br /> <br />[테니슨 윌리암스, 세계동물보호협회 아프리카 책임자 : 인간과 야생동물의 갈등 때문이기도 하지만 기후 변화와 같은 다른 요인도 있습니다.] <br /> <br />케냐 정부는 피해를 본 목동들에게 보상해주는 대책을 마련했지만, 서식지 파괴와 먹이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임시방편에 그칠 것이란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30519111653328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